'짜고 치는' 보험료?…담합 아닌 '관치' [기자수첩-금융증권]
'짜고 치는' 보험료?…담합 아닌 '관치' [기자수첩-금융증권] 글 : 김재은 기자 짜고 치는 고스톱.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상황과 대사 등을 짜 맞춘듯한 상황에서 쓰는 말. 이번 판을 기획한 건 금융당국이었다.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공개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21일 관련 보도자료를 릴레이로 배포했다. 2시 3분 KB손해보험, 2시 51분 현대해상, 3시 53분 메리츠화재 순으로 50~60분 텀을 두고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소비자들은 보험업계가 가격 담합을 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상은 담합이 아닌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른 결과였다. 금융당국은 인하율과 보도자료 배포 순서와 시간까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뜩이나 금융시장에 대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