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봄은 왜 아쉬움을 남길까?
가는 봄은 왜 아쉬움을 남길까? 흔히 가는 봄을 울음이란다. 자못 애틋함을 자아내는 말이다. 어차피 미련(未練)이 남는다는 건 그리움에 대한 아쉬움일 게다. 가는 봄을 잡을 수 없는 안타까움은 지난겨울이 모질게 추운 탓일까. 아니면 오는 여름이 너무 무더울 것 같아서일까. 봄철에 피는 꽃이 사계절(四季節) 전체 피어나는 꽃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문뜩 4월을 잔인한 달이라 부르는 이유가 뭘까 의문(疑問)이 생긴다. 그 많은 꽃들이 비바람에 불려 고운 자색을 빛내지 못한 채 낙화(落花)한대서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잔인한 달 4월을 보내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지만은 4월의 그 화사(華奢)한 꽃들이 눈앞에 자꾸 아른거린다. 아무튼 5월 초순부터는 초여름 날씨다. 정녕 봄은 가는구나! 떠나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