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보혈(産後補血)에 좋은 가물치가 일본을 평정
산후보혈(産後補血)에 좋은 가물치가 일본을 평정 '사람은 과거를 먹고 산다’는 말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요즘 와서 자꾸만 고개를 뒤로 돌리고 살아온 길을 물끄러미 되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걸어갈 길이 얼마 남지 않아 쳐다볼 것이 없어 그런가 보다. 꿈이 없으니 마냥 그런 것이리라. ‘가물치’를 쓰겠다고 글감을 정하고 나니 벼락같이 또 옛일이 달려온다. 겨울이었을 것이다. 산후보혈(産後補血)에 좋다 하여 팔뚝만한 가물치 한 마리를 서울 경동시장 어귀에 있는 어물전에서 샀다. 집에 와 큰 솥을 훨훨 타오르는 연탄불에 얹고 지긋이 달군 다음 바닥에 참기름을 한번 두르고 녀석을 확 집어넣었다. 솥뚜껑을 후딱 덮고 두 손으로 꽉 누른다. 있는 힘을 다해서 말이다. 녀석이 얼마나 힘이 센지 온 솥이 덜커덕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