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 가을 하늘에 무슨 ‘고추’가 저렇게 많이도 떠다닌단 말인가! 고추잠자리다! 여름 내내 높은 산에서 살던 녀석들이 늦가을이 되니 제가 태어난 고향, 물가로 알 낳기 위해 내려온 것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100여종의 잠자리 중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배 붉은 고추잠자리 무리가 20여종이나 된다.
잠자리를 청령(청령), 청정(청정)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dragonfly’인데, 우리말로 풀어 보면 우습게도 ‘용파리’가 된다. 아무튼 놈들은 잠자리 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두 쌍의 날개는 앞뒤 모두 같고, 곱고 투명하다. 그래서 모시같이 얇고 고운 천을 ‘잠자리 날개 같다’라고 한다. 눈이 구슬만한 왕잠자리도 필자가 어릴 때는 흔했는데 이제는 눈을 닦고 봐도 없다. 인간이 마구잡이로 망나니짓을 해대니 잠자리까지 지구를 떠나고 있다.
잠자리는 식물의 조직 안, 축축한 흙, 물 속의 나무토막 같은 곳에서 산란한다. 2주일이면 부화하여 유충인 ‘수채(水채)’가 된다. 수채를 우리말로는 ‘학배기’라 부른다. 물 속의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1년에서 수년까지 물 속에서만 산다. 학배기는 턱이 발달해 장구벌레나 실지렁이, 올챙이, 다른 수채들도 거리낌없이 잡아먹는다. 이 학배기가 잠자리가 되면 올챙이와의 관계는 역전(逆轉)된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면 거꾸로 개구리가 잠자리를 잡아먹으니 하는 말이다. 사람 팔자도 모른다.
수채는 물에 살면서 10~15번 껍질을 벗는다(탈피할 때마다 몸이 커진다). 잠자리 유충들은 항문과 연결된 직장(直腸)아가미나 꼬리 끝에 생긴 꼬리아가미로 숨을 쉰다. 직장아가미는 급할 때 물을 세차게 똥구멍으로 내뿜어(제트 분사) 앞으로 쭉 내빼는 데도 쓴다니 이거야말로 일거양득이다. 잠자리는 나비와는 달리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불완전변태(不完全變態)를 한다. 애벌레는 물 속의 생활이 끝날 때면 연못가 식물의 줄기로 기어올라 날개펴기(우화, 羽化)를 한다. 애벌레의 머리 부분과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등짝이 Y자로 짜개지면서 드디어 잠자리가 빠져나온다.
잠자리 두 마리가 앞뒤로 나란히 달라붙어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것을 흔히 ‘결혼비행’이라 하는데, 그것은 교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짝짓기하기 위한 전희(前戱, foreplay)행위다. 앞뒤로 붙어 나는 잠자리 중에서 어느 것이 암놈이고 수놈일까? 잠자리 수컷은 배 끝에 집게가 있어서 그것으로 암컷의 목줄기를 꽉 잡고는 그렇게 하늘을 날아다닌다. 앞의 것이 ♂, 뒤의 것이 ♀이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이다.
수컷과 암컷의 크기는 큰 차이가 없으나 수놈의 배(복부)가 훨씬 더 붉은 편이다. 수컷은 짝짓기할 시기가 되면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돌면서 심한 텃세를 부린다. 짝짓기 상대를 찾은 수컷은 암컷의 머리채를 낚아채고는 몇 분 동안 그렇게 끌고(사랑하며) 다닌다. 연못이나 웅덩이 주변의 풀밭에 자리를 잡고 짝짓기할 자세를 취한다.
암놈 생식기는 10개의 배 몸마디 중에서 9절(아홉째 마디)에 있다. 수놈의 교미기는 2개이다. 수놈도 9절에 생식기가 있고, 그것 말고도 2~3절에 부생식기(副生殖器)가 있다. 암컷이 여섯 다리로 수놈의 배를 거머쥐고 자기 몸을 둥글게 구부려 생식기를 수컷 가슴 부위에 있는 부생식기에 갖다 댄다. 수놈이 정자 덩어리를 부생식기에 붙여 두면 그것을 암놈이 받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짝짓기다. 아직도 목이 잡혀있으니 이때의 자세가 하트(heart) 모양과 비슷하다.
짝짓기가 끝났지만 암수가 여전히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연못이나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왕잠자리나 실잠자리는 창포 같은 부드러운 식물의 줄기에 배 끝을 대고 연(連)해서 알을 낳고, 그밖에 대부분의 잠자리는 물 속에 그냥 알을 떨어뜨린다. 잠자리가 물 위를 파문을 일으키면서 나는 것은 알 낳을 장소를 살피는 행위이다.
곤충은 어느 것이나 환경에 민감한 지표생물(指標生物)들이다. 과거에 그 많던 고추잠자리도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고들 한다. 실제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모두가 자연 지킴이가 되어보자! | 권오길 강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哎呀!那秋天的天空怎麼會有那麼多辣椒飄來飄去呢! 是蜻蜓! 整個夏天一直生活在高山上的傢伙們到了深秋,爲了生下的故鄉和物價而來到了這裏。 在韓國生活的100多種蜻蜓中,代表秋天的紅蜻蜓多達20多種。
蜻蜓也被稱爲清嶺(清嶺)和清淨(清淨)。 英語是"dragonfly",用韓語來解釋的話,很可笑地成了"蒼蠅"。 總之,鬼子是屬於蜻蜓科的昆蟲,兩對翅膀前後相同,又漂亮又透明。 因此,像苧麻一樣薄薄的布被稱爲"蜻蜓翅膀"。 雪珠般的蜻蜓在筆者小時候也很常見,現在擦了擦眼睛再看也沒有了。 人類肆意妄爲,連蜻蜓都離開了地球。
蜻蜓產卵於植物組織內、溼土、水中木塊等處。 兩週後孵化成幼蟲"水彩"。 水彩用韓語叫"鶴背氣"。 從水中的卵中甦醒過來的幼蟲在水中生活一年到數年。 鶴腹期的下巴發達,連長鼓蟲、線蟲、蝌蚪、其他水菜也肆無忌憚地吃掉。 如果該學培器成爲蜻蜓,與蝌蚪的關係將發生逆轉。 如果蝌蚪變成青蛙,反過來青蛙就會吃到蜻蜓。 人不知命。
水彩在水中生活,脫皮10~15次(每次脫皮時身體就會變大)。 蜻蜓的幼蟲們會用與肛門相連的直腸鰓或尾端產生的尾部鰓呼吸。 "職場嬰兒"在緊急情況下,把水從糞孔噴出(噴氣噴射)前伸出去,真是一舉兩得。 蜻蜓與蝴蝶不同,不經過蛹的過程,態度不完全。 幼蟲在水中生活結束時,會爬到蓮花池邊的植物莖上,進行羽化(羽化)。 隨着幼蟲的頭部和胸部膨脹,背部被分成Y型,蜻蜓終於離開。
你可能看到兩隻蜻蜓前後並排飛來飛去. 這通常被稱爲"結婚飛行",那不是爲了交配,而是爲了交配的前戲行爲。 前後相接的蜻蜓,哪個是母的還是公的? 雄性蜻蜓的船尾有鉗子,抓住雌性頸鍊,在天空中飛來飛來飛去。 他們可能猜到了前面的是♂,後面的是♀。
雄性與雌性雖然沒有太大差異,但雄性的腹部(腹部)更紅。 雄性動物一旦到了交配的時期,就會巡查以阻止其他雄性動物接近,並耍賴。 找到配對對象的雄性抓住雌性頭髮,在幾分鐘的時間裏一直這樣拖着(愛着)走。 在池塘或水坑周圍的草地上安頓下來,擺出結對子的姿勢。
母子生殖器在10個肚關節中第9節(第9節)。 雄鬼的校對器有兩個。 雄性動物第9節也有生殖器,除此之外第2、3節也有副生殖器。 雌性用六條腿緊握着雄性的肚子,將自己的身體彎曲,將生殖器放到雄性胸部的副生殖器上。 公子把一塊亭子粘在孵化器上,母子就會接走。 那就是結對子。 因爲現在還卡着脖子,所以當時的姿勢和heart很像。
雖然配對已經結束,但是雌雄仍然粘在一起的情況下,在池塘或水坑裏產卵。 大蜻蜓或細蜻蜓在菖蒲等柔軟植物的莖上連着產卵,除此之外,大部分蜻蜓直接掉到水裏。 蜻蜓在水面上激起波瀾,是察看產卵地點的行爲。
昆蟲都是對環境敏感的地表生物。 據說,過去那麼多蜻蜓現在也減少了很多。 實際上不太顯眼。 大家一起成爲自然守護者吧! | 江原大學生命科學系教授權五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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