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권시장(福券市場)은 즉석복권 도입으로 1조원시장까지 성장한 단계를 거쳐 온라인복권(로또,’02) 발행으로 4조 원대 시장으로 확장한다.
정부의 건전화 정책(價格縮小, 移越制限)에 따라 2~3조 원대로 하향하는 조정기(調整期)를 거쳤고 나눔로또가 온라인복권 수탁사업자로 선정되어 진행한 공익마케팅의 성과로 안정기(安定期)를 이루었다. 통합복권(統合福券) 1기 수탁사업자(나눔로또) 이후 건전성 및 저변 확대 노력에 따라 점진적·안정적으로 성장 중임을 떠멨다.
이뉴스투데이에 따르면 4조원 대 복권시장을 이끌 복권 수탁사업자(福券受託事業者) ‘동행복권’이 2일 복권판매를 시작했다.
동행복권(同行福券)은 지난 3월 복권수탁사업자 입찰(入札)에서 제주반도체(43.7%), 한국전자금융(21.5%), 에스넷시스템(12.0%), 케이뱅크(1.0%)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나눔로또 컨소시업을 제치고 제 4기 복권수탁사업자로 선정(選定)됐다.
나눔로또의 바통을 이어받은 동행복권은 복권위원회와 앞으로 5년간 온라인복권(로또), 연금복권(年金福券), 인쇄복권(印刷福券), 전자복권(電子福券)의 통합복권사업을 수탁해 운영한다. 고객 개인정보 및 예치금 서비스 등 관련 제반 업무가 동행복권으로 이전(移轉)됐다.
로또복권과 연금복권 추첨방송사(抽籤放送社)와 방송시간도 바뀌었다. 로또복권은 8일 추첨하는 제 836회 차부터 현행 SBS에서 MBC로 방송사가 바뀐다. 추첨 생방송(抽籤生放送)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께로 변경된다. 연금복권은 5일 추첨하는 제 388회 차 방송부터 추첨방송사가 현행 SBS플러스에서 MBC 드라마로 바뀌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께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추첨 방송시간이 변경(變更)되는 로또복권의 판매 마감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로 기존과 동일하다. 복권 당첨금 수령도 이전과 같이 5만 원 이상~1억 원 미만은 농협은행(農協銀行) 전국지점에서 5만 원이하는 복권 판매점(福券販賣店)에서 수령할 수 있다.
조형섭 동행복권 대표이사는 “수탁사업자(受託事業者)와 추첨방송사가 모두 변경되는 만큼 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消費者)가 혼선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 복권의 공익적 가치(公益的價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복권이 우리 모두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건전한 레저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 추산액(販賣推算額)은 4조1538억 원에 이른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最大記錄)을 넘어섰고 로또 판매액도 한 게임당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上半期)에만 2조1705억 원어치가 팔려 올해도 연말까지 가면 4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복권이 사행산업(私行産業)이라는 편견에서 자유롭진 못하지만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복권 발행과 관리를 총괄(總括), 당첨금(當籤金)과 운영비(運營費)를 제외한 금액을 복권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복권기금(福券基金)은 공익사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권 판매액 중 약 40%에 달하는 1조7000억 원이 공익사업(公益事業)에 사용됐다.
복권위원회는 기금을 통해 2010년부터 다문화 이주여성(多文化移住女性)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多文化家族) 사회통합기반(社會統合基盤) 구축과 건강가정 및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녀(海女)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濟州特別自治島)에 복권기금이 지원돼 해녀 문화를 지키는데 일조(一助)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255억 원의 복권기금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55억6900만 원이 해녀 잠수질병 진료비(海女潛水疾病診療費)로 지원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9500여 명의 해녀가 지난해까지 약 85만8000여 건의 진료를 받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444억3100만 원의 복권기금이 장애인(障礙人) 생활체육 사업에 지원됐다. 올해는 344억7100만 원이 지원됐다.
한편 동행복권은 사업 경험이나 매출 규모(賣出規模)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불리하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심사 결과(審査結果)는 동행복권(91.0751점), 인터파크(90.5663점), 나눔로또(89.6716점) 순으로 나타났다.
동행복권은 기술 부문에서는 3개 융자단(融資團)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가격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경쟁자(競爭者)보다 0.2%가량 낮은 1.12%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세계 복권시장 동향 및 전망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백서(福券白書)에 따르면 전 세계 복권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1,780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2,300억 달러, 2013년에는 2,634억 달러로 성장하여 10년간 연평균 5.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복권종류별로 보면, 2004년 로또는 전체 매출액(賣出額)에서 48.3%까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2007~2008년 40% 초반대(初盤帶)를 유지하다 최근에는 45.1%까지 상승하였다. 이 기간 동안 즉석식 인쇄복권은 2004년 21.8%에서 2013년 29.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추첨식 인쇄복권과 번호의 경우 점진적(漸進的)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2013년도 지역별 시장규모는 유럽이 1,062억 달러로 40.3%를 차지하고 아시아 및 중동지역(中東地域)이 698억 달러로 26.5%, 북미가 740억 달러로 28.1%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지역(北美地域)의 경우 즉석식 인쇄복권이 407억 달러로 지역 내 복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55.0%를 차지한다. 오세아니아지역과 중남미지역(中南美地域)은 로또가 차지하는 비중이 85.3%와 71.5%에 이르며 유럽지역(欧洲地域)은 온라인복권과 인쇄복권의 비율이 약 61.3%:38.7%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13년 OECD(30개국)의 복권시장 규모는 1,560억 달러로 전 세계 복권시장 규모의 69.0%수준이다. 2013년 OECD 34개 국가의 GDP가 세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比重)이 64%이었음을 감안할 때 개발도상국(開發途上國)보다는 선진국에서 복권판매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OECD국가 중에서 미국이 654억 달러(33.4%)로 가장 크고, 이탈리아가 274억 달러(14.2%)로 2위, 프랑스가 147억 달러(7.5%)로 3위에 해당된다. 국민 1인당 평균 복권 구매액(福券購買額)은 2006년도의 145달러, 2008년도의 160달러에서 2013년도 188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增加勢)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 대비 0.48%를 구매하고 1인당 66달러를 구입함으로써 OECD 평균인 188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OECD 국가의 1인당 GDP와 복권판매액/GDP 비율을 살펴보면 대략 1인당 GDP가 약40,000달러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율이 증가하나 그 이후 감소하는 경향(傾向)이 있다. 예를 들어 1인당 GDP가 28,398 달러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스페인의 경우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율이 0.7%였으며, 1인당 GDP가 41,144 달러인 뉴질랜드는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율(比率)이 0.43%였다.
반면 1인당 GDP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룩셈부르크의 경우 복권판매액/GDP 비율이0.20%로 OECD 평균인 0.48%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가 세계2위인 노르웨이 복권 판매액의 GDP에 대한 비율은 0.34%, 3위인 스위스는 0.32%로OECD 평균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외에 호주(0.31%), 덴마크(0.34%), 스웨덴(0.29%),미국(0.39%)도 복권판매액/GDP 비율이 OECD 평균에 미달(未達)하였다.
한편, 복권은 궁극적으로 기금조성(또는 정부이전 수익)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기금 수익률(收益率)은 당첨금 지급률(支給率), 복권유통비용(流通費用)에 영향을 받는다. 당첨금 지급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51.0%, 미국은 73%로 매우 높은 편이며, 캐나다 46%, 호주 58%,뉴질랜드 56%를 보이고 있다.
복권유통비용(福券流通費用)의 경우 우리나라는 9%, 미국 8%, 캐나다 16%, 호주 15%, 뉴질랜드 14%수준으로 우리나라가 복권유통비용이 매우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기금 조성율(基金造成率)은 우리나라의 경우 41%, 미국 19%, 캐나다 31%, 호주 31%, 뉴질랜드 31% 수준으로 기금 조성율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준(水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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