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슨 재미로 이 세상(世上)을 살아가는 가고 묻는다면 대부분(大部分)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對答)할 것입니다.
'가끔 보고 싶은 사람 만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또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미로 살지.'
맞습니다. 사람은 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재미로 삽니다. 만약(萬若) 이런 재미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勿論) 스스로 만들도록 노력(努力)하는 것이 아주 중요(重要)합니다.
사람마다 사는 재미가 각각(各各)이지만 내가 사는 재미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은 자기(自己)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內容)을 글자(글字)로 나타낸 기록(記錄)입니다. 따라서 학문(學問)이나 학식(學殖)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기(自己) 생각을 글자(글字)로 나타내는 일은 말 그대로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特히) 자기(自己) 생각이나 사실(事實) 따위를 글로 써서 표현(表現)하는 일은 어렵고 힘듭니다. 여기서 쓰기는 특정(特定)한 구문(構文)(構文)을 이용(利用)하여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적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기호(記號)나 상징(象徵)(문자(文字))을 이용(利用)하여 언어(言語)를 표현(表現)하는 일입니다. 필기(筆記)(筆記)라고도 합니다. 역사적(歷史的)으로 사람들은 석판(石板), 종이, 벽(壁),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여러 표면(表面) 위에 무언가를 적어왔습니다. 한편(한便) 글쓰기라고 하면 쓰는 행위(行爲) 그 자체(自體)보다는 일정한 질서(秩序)를 가진 글을 쓰는 일을 말합니다. 그리고 작성(作成)한다는 의미(意味)의 메모(Memo)도(道) 마찬가지로 똑같이 표현(表現)됩니다.
만약(萬若) 누군가 글을 갑자기 써달라고 하면 무엇을 채워야 할지 막막(寞寞)합니다. 시간(時間)까지 촉박(促迫)하게 글쓰기를 닦달하면 당혹스럽습니다. 무엇보다 글에 대(對)한 이해(理解)와 분석(分析)이 부족(不足)하면 좋은 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로 출발(出發)해야 좋은 글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이 재미있다거나 감명(感銘) 깊게 읽었다는 글을 소개(紹介)받는 것도 좋습니다. 어려운 고전(古典)만을 읽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자기(自己)에게 의미부여(意味附與)를 할 수 있는 글을 고르거나 문장(文章)을 선택(選擇)하면 즐겁게 읽고 소감(所感)을 쓸 수 있습니다.
글은 문장(文章)에 대(對)한 내용(內容)을 담아 다른 사람에게 내 글을 소개(紹介)하고 추천(推薦)하는 역할(役割)을 합니다. 내가 쓴 글을 읽으면서 방문자(訪問者)가 정보(情報)를 선택(選擇)하는데 상당(相當)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특정(特定) 제품(製品)을 써본 전문가(專門家)가 사용(使用) 후기(後期)를 작성(作成)하여 그 평가(評價) 글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가령(假令) 자외선(紫外線) 차단제(遮斷劑)를 꼼꼼하게 발라보고 그 장단점(長短點)을 제품(製品) 사용(使用) 후기(後期)로 실감(實感)나게 적어 올립니다. 자외선(紫外線) 차단제(遮斷劑) 제품(製品) 사진(寫眞)도 찍고, 직접(直接) 얼굴에 바르는 장면(場面)까지 함께 싣습니다. 그러면 방문자(訪問者)들이 이러한 제품(製品) 사용(使用) 평가(評價)를 읽어보고 구매(購買)를 결정(決定)에 참고(參考)를 하게 됩니다. 반대(反對)로 제품(製品) 단점(短點)을 조목조목(條目條目) 지적(指摘)해서 악평(惡評)을 올리면 오히려 제품(製品)이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글이 제품(製品) 구매(購買)에 직접적(直接的)인 판단(判斷) 근거(根據)로 작용(作用)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독자(獨自) 피부(皮膚)에 와 닿도록 조목조목(條目條目) 짚어줘야 글도 실감(實感)납니다.
글에 담긴 정보(情報)를 읽으니 참 좋았다고 쓰는 방식(方式)을 피(避)합니다. 모처럼 귀(貴)한 식사(食事) 대접(待接)을 받고 감사(感謝) 표시(表示)로 그저 “밥 맛있게 먹었네요.”라는 말투(말套)입니다. 최소한(最小限) 편안(便安)한 식사(食事) 분위기(雰圍氣)나 정갈한 밥상(밥床)차림이라도 구체적(具體的)인 칭찬(稱讚)과 느낌을 표현(表現)해야 감사(感謝)함이 전달(傳達)됩니다. 제품(製品)에 대(對)한 평가(評價)도 구체적(具體的) 정보(情報)나 유용(有用)한 지식(知識)을 담아야 그 느낌이 전달(傳達)됩니다. 재미와 감동(感動)을 주는 포인트도 덧붙입니다. 단(單), 과도(過度)한 칭찬(稱讚) 일색(一色)의 글은 제품(製品)을 광고(廣告)하는 느낌을 줍니다. 읽는 사람은 추상적(抽象的)인 칭찬(稱讚)보다 구체적(具體的)인 정보(情報)를 신뢰(信賴)하기 마련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방문자(訪問者)와 진솔(眞率)하게 대화(對話)하려는 적극적(積極的)인 자세(姿勢)가 중요(重要)합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방문자(訪問者)가 전(傳)하는 메시지를 이해(理解)하려는 노력(努力)이 필요(必要)합니다. 책(冊) 읽는 일이 다소(多少) 힘겹지만 방문자(訪問者)에게 제품(製品)에 대(對)해 계속(繼續) 질문(質問)을 던집니다. 또한 정보(情報)를 읽으면서 중간(中間) 중간(中間) 메모를 하면 기억(記憶)하기 수월합니다. 방문자(訪問者)의 관심(關心)을 세심(細心)하게 요약(要約)하고 정리(整理)하면 글쓰기가 점차(漸次) 편안(便安)해집니다.
글을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로 ‘자기(自己) 생각을 글자(글字)로 나타내는 일’이라고 요약(要約)했습니다. 글은 글자(글字) 그대로 자기(自己) 생각을 쓴다는 말입니다. 글과 문장(文章)에 대(對)한 생각과 표현(表現) 모두를 포함(包含)한다고 이해(理解)하면 됩니다. 하지만 생각을 표현(表現)한다는 의미(意味)는 명확(明確)한 기준(基準)을 전제(前提)로 합니다. 생각을 표현(表現)하여 점수(點數)를 매겨 그 가치(價値)를 판단(判斷)하기가 그리 녹록(碌碌)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보는 안목(眼目)과 평가(評價) 기준(基準)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책(冊)을 다양하게 읽고 그 가치(價値)를 알아보는 안목(眼目)을 갖춰야 가능(可能)하겠습니다.
여기서 장르에 대(對)해 한마디 언급(言及)하겠습니다. 독서(讀書) 감상문(感想文) 또는 독후감(讀後感)은 서평(書評)과 다릅니다. 독후감(讀後感)은 책(冊)을 읽은 후(後)에 전체(全體) 줄거리와 느낀 점(點)만 써도 충분(充分)합니다. 먼저 책(冊) 내용(內容)을 육하원칙(六何原則)에 맞춰 정리(整理)하면 줄거리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책(冊)을 고르는 단계(段階)부터 책(冊) 읽기를 마친 후(後)까지 느낀 감정(感情)을 모두 포함(包含)해서 적습니다. 여기에 저자(著者) 이야기나 책(冊)에서 주인공(主人公)에 대(對)한 느낌을 추가(追加)하면 완성(完成)입니다. 이렇게 책(冊)을 소개(紹介)하고 스스로 느낀 바를 자유롭게 쓰는 것이 독서(讀書) 감상문(感想文)입니다.
단순(單純)한 줄거리나 느낌을 담는 독서(讀書) 감상문(感想文)에 비평(批評)과 가치(價値)를 더한 글이 서평(書評)입니다. 책(冊)이 전달(傳達)하는 모든 의미(意味)를 파악(把握)하려는 노력(努力)을 담아야 합니다. 주관적(主觀的) 평가(評價)를 내리고 객관적(客觀的) 가치(價値)를 부여(附與)하는 작업(作業)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著者)에게 끊임없이 질문(質問)을 던져야 파악(把握)이 가능(可能)합니다. 단순히 책(冊) 내용(內容)만 쑥 훑고 지나가면 줄거리만 읽은 셈입니다. 저자(著者)의 시간(時間)과 경험(經驗)이 책(冊) 집필(執筆) 과정(過程) 전체(全體)가 책(冊)에 오롯이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깊이 들여다봐야 저자(著者)의 문제의식(問題意識)과 현실(現實), 그리고 작품세계(作品世界)까지 파악(把握)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보(情報)를 압축(壓縮)해서 독자(讀者)에게 제공(提供)하는 안내문(案內文)이 바로 서평(書評)입니다.
그럼 서평(書評)쓰기에 어떤 단계(段階)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對)해 알아봅니다. 서평(書評)쓰기는 ‘1) 핵심(核心) 파악(把握)하기→2) 비판적(批判的) 읽기→3) 내용(內容) 요약(要約)하기→4) 저자(著者)와 생각 비교(比較)하기’, 네 가지 과정(過程)을 거쳐 서평(書評)을 완성(完成)합니다.
1) 핵심(核心) 파악(把握)하기
책(冊)을 펼치면 5가지 항목(項目)을 중심(中心)으로 먼저 꼼꼼하게 읽습니다. 순서(順序)는 제목(題目), 부제목(副題目), 저자(著者) 소개(紹介), 프롤로그, 목차(目次)를 중심(中心)으로 읽어나갑니다. 앞부분(앞部分) 다섯 가지 항목(項目)만 읽어도 책(冊) 전체(全體)가 대략(大略) 파악(把握)할 수 있습니다. 책(冊) 전부(全部)를 읽지 않아도 효율적(效率的)으로 저자(著者) 집필(執筆) 의도(意圖)나 방향(方向) 등(等) 핵심(核心) 내용(內容)이 드러납니다. 여기에 책(冊)에 대(對)한 부가적(附加的) 소개(紹介)나 저자(著者)와 관련(關聯)한 세부(細部) 정보(情報)를 찾아 나갑니다.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 정보(情報)를 검색(檢索)해서 필요(必要)한 내용(內容)을 뽑습니다. 핵심(核心) 정보(情報)를 찾아 메모하는 방법(方法)이 권(勸)합니다.
2) 비판적(批判的) 읽기
① 전체(全體) 흐름이 주제(主題) 하나로 흐르는지 글의 일관성(一貫性)에 파악(把握)하며 독서(讀書)합니다. 앞부분(앞部分) 이야기와 뒷부분(뒷部分) 이야기가 하나로 맞춰져야 좋은 글입니다, 주장(主張)만으로 가득한 일방적(一方的)인 글은 설득력(說得力)이 떨어집니다. 반드시 증거(證據), 즉(卽) 근거(根據)에 의(依)해서 충분히 뒷받침하는지 확인(確認)하는 습관(習慣)이 필요(必要)합니다. 우격다짐하는 식(式)의 자기주장(自己主張)을 내세우며 이상(異常)한 예시(例示)나 무리(無理)한 비유(比喩)를 확인(確認)합니다. 충분히 주의(注意)하면서 글을 읽습니다.
② 책(冊)을 읽으면서 질문(質問)을 항상(恒常) 던져야 합니다. 글쓴이가 이 부분(部分)에서 강(强)한 주장(主張)을 펼친 이유(理由)는 무엇일까? 과연(果然) 접근법(接近法)은 새로운가? 핵심(核心)은 어떤 것인가? 무엇을 새롭게 배웠나? 등(等) 질문(質問)을 던지는 것과 동시(同時)에 자기(自己)가 판단(判斷)하는 대답(對答)을 내놓는 것도 중요(重要)합니다. 자기(自己)가 이해(理解)하는 부분(部分)과 기존(旣存) 지식(知識)을 통해 답(答)을 찾아가는 과정(過程)이 더욱 의미(意味)를 가집니다.
③ 책(冊)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어떠한 점(點)이 새로웠는지 항상(恒常) 기억(記憶)하고 기록(記錄)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읽고 배운 것과 이미 알던 것 사이에 ‘연결(連結)고리’, 즉(卽) 링크(Link)를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의미(意味)가 없어보이던 단어(單語)들이 선 하나로 연결(連結)되면서 스토리를 구성(構成)합니다. 책(冊)이 주는 정보(情報)를 자기(自己) 견해(見解)와 연결(連結)하여 스토리 선(線)을 만드는 연습(練習)이 중요(重要)합니다.
그럼, 비판적(批判的) 읽기 방법(方法)을 정리(整理)해 봅니다.
① 책(冊) 흐름의 일관성(一貫性) 파악(把握)하기
② 질문(質問)을 던지며 책(冊) 읽기
③ 책(冊) 정보(情報)와 자기(自己) 기록(記錄)을 토대(土臺)로 ‘연결(連結) 고리’ 만들기
책(冊)을 읽으며 메모하고 질문(質問)하면서 이해(理解)와 감상(鑑賞)을 토대(土臺)로 자기(自己)만의 분석(分析)과 평가(評價)를 거쳐봅니다.
3) 내용(內容) 요약(要約)하기
서평(書評)쓰기는 대상(對象) 도서(圖書)를 꼼꼼하게 읽고 요약(要約)하는 일이 우선(優先)입니다. 줄거리를 요약(要約)하면 책(冊) 내용(內容)을 이해(理解)했다는 의미(意味)입니다. 단순(單純)하게 줄거리를 설명(說明)하기보다 책(冊)이 나오게 된 배경(背景), 책(冊)에서 문제(問題) 삼는 대상(對象)이나 주장(主張) 등(等)을 염두(念頭)에 두고 책(冊) 내용(內容)을 요약(要約)합니다. 주의(注意)할 부분(部分)은 저자(著者) 전달(傳達)하는 의미(意味)를 가능(可能)한 그대로 받아들이며 지나친 비판(批判)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4) 저자(著者)와 생각 비교(比較)하기
서평(書評)의 핵심(核心)은 책(冊)에 대(對)한 평가(評價)입니다. 책(冊)의 내용(內容)을 객관적(客觀的)으로 파악(把握)하는 것이 필요(必要)합니다. 저서(著書)의 내용(內容)과 저자(著者)의 관점(觀點)이 파악(把握)된 이후(以後)에 독자(獨自) 관점(觀點)에서 서로 비교(比較)하는 과정(過程)을 거쳐야 좋습니다. 좋은 비평(批評)은 논리적(論理的) 근거(根據)와 타당성(妥當性)을 갖춰야 설득력(說得力) 있습니다.
첨부(添附): [서평(書評)쓰기에 필요(必要)한 기본(基本) 항목(項目)]
1) 도서명(圖書名) 2) 저자(著者) 소개(紹介) 3) 배경(背景) 지식(知識) 4) 작가(作家) 의도(意圖) 5) 내용(內容) 요약(要約) 6) 인상(印象) 깊은 구절(句節) 7) 나의 의견(意見)과 평가(評價) 8) 추천(推薦)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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