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실망이에요"…제시, 팬 폭행 피해 외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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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실망이에요"…제시, 팬 폭행 피해 외면 논란

"언니, 실망이에요"…제시, 팬 폭행 피해 외면 논란 - 여성조선

가수 제시가 자신의 일행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 18세 미성년자인 피해자 A씨는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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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가 팬 폭행 피해를 외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제시는 가해 남성에 대해 처음 본 사람이며 폭행 상황에 당황해 팬을 배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제시와 소속사는 가해 남성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제시가 자신의 일행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 18세 미성년자인 피해자 A씨는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 한 편의점을 가던 중 골목에서 제시를 발견하자, 사진 촬영을 요청했는데 제시 일행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방범 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는데, A씨가 제시에게 다가가자 제시 인근에 서 있던 남성이 A씨에게 거칠게 다가갔다. 앉아 있던 제시는 해당 남성의 팔을 잡아 말리는데, 옆에 서 있던 다른 남성이 A씨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한다.

제시는 폭행 상황이 벌어지자, 어쩔 줄 몰라하다 수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제시 팬이라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런데 제시가 '안 된다', '죄송하다'고 하길래 저도 '죄송하다'고 하고 가려는데, 옆에서 한 명이 걸어와서 얼굴을 때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맞는데, (제시는) 별다른 대처가 없었다. (폭행에) 연루되기 싫어서 도망간 건지는 모르지만, 많이 실망했다. 영상으로만 봐도 그냥 가만히 보기만 한다. 평소에 좋아했던 연예인인데 그런 부분이 많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A씨 어머니가 제시 소속사를 찾아가자, 소속사는 가해 남성에 대해 "중국인인데, 제시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프로듀서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 가해 남성은 현재 한국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가해 남성 지인인 프로듀서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내자, 프로듀서는 사과하면서도 "제시는 폭행한 사람은 모르고, 이 일에 관여되지 않았다. 자꾸 제시 쪽에 연락해서 협박하면 안 된다"라는 답을 보내왔다고.

A씨는 "폭행당한 후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다. 하루빨리 가해 남성이 잡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가해 남성 지인인 프로듀서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가해 남성 처음 본 사람…너무 당황해 팬 배려 못해"
제시는 10월 12일 SNS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하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가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시는 "경위를 불문하고 팬분께서 이같은 불의의 피해를 보신 것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라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소속사는 피해자 모친과 연락해 피해자가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부디 이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제시의 사과에도 냉랭한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언니, 실망이에요", "신고라도 해주지...", "당황해서 맞는 팬을 두고 자리를 이탈하다니.. 이해 불가", "한국에 있을 때 잡히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비판을 쏟아냈다.

제시 소속사 변호인 측도 "제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건이다. 가해 남성과 제시는 모르는 사이로 그날 처음 만났다. 프로듀서의 친구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와 가해 남성을 일행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피해자가 가해 남성과 제시를 일행으로 본다면 도의적으로라도 배상을 고민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