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평화협상 일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화상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인터뷰 중 감정이 격앙된 나머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5일(현지시각) NBC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만에 해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그를 우크라이나에 공개 초청했다. 그는 “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24분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바로 전장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설에 대해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믿을 수 없다”며 “미국은 내가 테러리스트와 대화할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안다”고 일축했다. 현재 전황과 관련해선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이것을 교착상태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더 빨리 전진하고 러시아에 대한 예상외 공격을 위해 다양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러시아가 지속해 공중을 지배하고 있으며 방공 시스템이 없으면 우리의 진군은 느리다”고 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을 두고 “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하마스의 배후에 있고 하마스를 후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인터뷰 말미에 ‘무엇이 당신을 계속 나아가게 하느냐’라고 묻자 “힘과 에너지가 넘친다고 해서 평생 싸우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대가가 너무 크다. 전쟁은 우리들 중 가장 훌륭한 이들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가장 훌륭한 영웅들, 가장 훌륭한 남자들, 여자들, 아이들을 앗아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영어로 “우리는 이 퍽X 테러리스트 푸틴에게 자유를 넘겨줄 생각이 없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욕설은 영상에서는 ‘삐’ 소리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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