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블로거들에게 “왜 블로그를 하죠?”라는 의문(疑問)을 던져본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블로그를 왜 하는가보다는 “해본 블로그 중에 어느 블로그가 사용하기가 좋으냐” 또는 “어느 브라우저가 블로그를 개설하기에 적당(適當)하냐”가 더 많다. 시대가 바뀌고 가치(價値)가 달라지고 있음을 방증(傍證)한다. 왜 블로그를 하느냐는 질문(質問)에는 대부분 “자신을 표현(表現)하려고…”라는 답이 많다. 후자의 질문(質問)에는 해 본 블로그와 구글이냐 네이버냐 다음이냐 다양(多樣)하기에 여러 답변(答辯)이 튕겨나온다.
요즘 파워 블로거들에겐 기존(旣存)의 일상적인 블로그보다는 시대를 초월하는 파격(破格)적인 블로그가 더 매력(魅力)적이다. 그 예를 간단히 들면, '자신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브랜드의 상품(商品)을 쓰고 또 어떤 사람들과 다니느냐'가 더 중요(重要)하다. 물론 이 말은 필자의 편견(偏見)으로 타탕하지 못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비유(比喩)일 수도 있다. 물론 SNS에 자신의 블로그 퀄리티(質量)와 블로그 개성(個性) 그리고 자기 사상을 과감히 노출(露出)시키며 도전정신을 과시(誇示)한다. 반면에 기성세대의 블로그는 품격과 인애정신(仁愛精神)을 더 높이 산다. 어떤 것이 더 가치(價値)가 있고 옳다고 시비(是非)할 수는 없다.
시대적 변화(變化)에도 블로그를 즐기려는 본질(本質)은 바뀌지 않는다. 흔히 우리는 블로그의 본질을 지식, 정보, 교류로 구분(區分)한다. 굳이 하나 더 추가(追加)한다면 ‘소통(疏通)’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진 조건과 제한된 환경을 극복(克服)해 나가는 힘이 바로 블로그정신이자 본질일 수도 있다. 인간이 아무리 뛰어나고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해도 블로거에겐 작은 잔디 하나, 왜소(矮小)한 나무뿌리 하나가 발목을 잡고 몇㎝도 안 되는 진창에 빠지면 쉽게 헤어날 수 없다. 가끔은 원하지 않는 방향(方向)으로 '공'이 날아가거나 하등 필요없는 반대 효과 내고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탈출(脫出)하기도 한다. 하지만 또 가끔은 기적(奇蹟)적으로 잘 빠져나와 광적으로 환호(歡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이 “블로그는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다가도 알게 만든다”고 한다.
최근 파워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블로그를 자아표현에 ‘변화(變化)’시켜 철학적, 과학적으로 접근(接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희망수명(希望壽命)이 100세 이상인 시대지만 아주 작은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공포(恐怖)와 절망(絶望)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人生)은 블로그와 참 많이 닮았다. 사람만큼 소중(所重)하고 삶에 철학적 의미를 담아주는 블로그이니 하는 말이다. 이처럼 이젠 블로그도 삶의 의미(意味)를 넓게 담아 세계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도래(到來)된 것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블로그는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전망(展望)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대처(對處)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에 순응(順應)할 수 있고 때로는 극복할 수 있는, 집에서의 편안한 휴식(休息)이자 활발한 뇌운동(腦運動)이기 때문이다. 파워 블로거들에겐 블로그와 감성(感性), 블로그와 인생철학(人生哲學)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계기( 契機)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 ‘블로거 파워’이고 '파워 블로거'는 바로 우리들 자신(自身)이다. 블로그가 오늘날의 우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엄밀(嚴密)하게 말하면 수많은 노력(努力)이 바로 블로그에서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블로그를 대하는 자세(姿勢)와 품격(品格)과 그리고 연구를 한 차원(次元)을 더 높인다면 우리는 진정 '공동체(共同體)'라는 이 귀한 말을 통해 음미(吟味)하고 다시 곱씹어볼 때가 왔다. 너무 큰소리를 친 것 아닌지 저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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