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월드컵 기간 중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현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 중으로 외신 등에 따르면 계약해지에 따른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호날두와 구단은 상호 합의했으며, 호날두의 방출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구단 측은 구체적인 계약 해지 사유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사실상 방출을 결정한 건 앞서 호날두가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호날두는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도 감독 등과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현재 30대 후반으로 전성기때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발 출장, 팀워크 등을 두고 팀과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한 TV 인터뷰에 나가 소속팀을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영국 토크TV쇼에서 "올해는 물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은 내가 팀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이 팀은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꼬집었다.
구단과 감독, 구단주를 비판한 것에 대해 맨유는 호날두가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실제 맨유는 호날두가 구단을 떠난 사이 그에게 방출을 통보했고, 호날두도 이를 받아들였다.
호날두의 소속팀 방출로 현재 월드컵에 출장 중인 호날두의 선발 출장 여부, 경기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르투갈과 우리나라는 다음달 3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루가이, 가나, 포르투갈 등이 속한 H조에서 포르투갈은 가장 강력한 16강 진출 후보국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