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crosoft Store) 앱에는 2가지 주요 결함이 있다. 앱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고 자주 업데이트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데이트 횟수를 더 줄여서라도 앱 수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5월 2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2(Microsoft Build 2022)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이제 모든 앱 개발자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Win32 앱에 대한 웨이트리스트 프로그램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자가 광고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애드(Microsoft Store Ads)로 광고 캠페인을 생성해 스토어 앱 내부에서 앱을 홍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장치를 설정할 때 윈도우 사용자가 소유한 앱을 자동으로 로드하는 복구 기능도 테스트한다.
윈도우 11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윈도우 10에 비해 개선됐다. 전체적인 스토어 구성이 세부적이고 깔끔하며, 앱의 평점과 PC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권고사항 등도 공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처음 3개월 동안 전년 동기에 비해 스토어에 추가된 새 데스크톱 앱과 게임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앱이 정확히 몇 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경쟁업체를 살펴보자. 앱브레인(AppBrain)은 구글 플레이(Google Play)가 앱 266만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6%가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애플 앱 스토어(App Store)의 앱은 약 500만 개일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앱은 구글 플레이나 앱 스토어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다.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 마이클 포틴은 윈도우 생태계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3,500만 개나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앱이 몇 개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토어를 통해 판매했을 때 달성할 매출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 수를 늘려야 밸브(Valve)의 스팀(Steam)과 에픽게임즈 스토어(Epic Games Store)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다. 스토어에는 게임 다운로드 처리 방식과 같은 몇 가지 다른 문제도 있지만, 앱을 추가하는 것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C++, 윈폼(WinForms),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MAUI, 리액트(React), 러스트(Rust), 플러터(Flutter), 자바(Java) 등 윈도우에서 작동하는 앱이면 모두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앱을 승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2월에 수립한 앱 스토어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정도 스토어에서 앱을 판매하는 방식과 자체 앱을 서드파티 앱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품질이나 안전에 대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을 포함하지만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토어 정책, 특히 품질 가이드라인이 더 자세하다. 하지만 이 또한 권고 수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앱을 추가하더라도 크랩웨어(Crapware)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잘 조성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윈도우 앱을 홍보할 수 있고 불법 복제판에 의해 지저분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 오대시티(Audacity)는 유료 불법 복제판을 제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무료 오대시티 앱의 정식 버전을 업로드했다.
오대시티의 개발자 마틴 키리는 트위터를 통해 기능이 없거나 매우 제한적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가짜 오대시티가 너무 많아 결국 정식 무료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앞서 언급한 품질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위반된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앱 이름이 고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철자만 조금 바꿔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오대시티를 검색하면 불법 복제판이 표시되지 않는다. 기존 웨이트리스트 프로그램이 불법 복제판을 더 많이 가려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프로그램을 없으면 저품질 애플리케이션이 스토어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PCWorld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광고가 특별히 나쁘다는 느낌은 없지만, 추천 앱이 검색 결과 창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관련 광고를 표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도 역시 몇 가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앱 개발자가 파일 탐색기와 파일 다이얼로그 등에 자신의 콘텐츠를 입력하도록 한다. 표시될 콘텐츠와 요청 여부는 불확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PO 파노스 파나이는 이를 통해 윈도우가 적절한 맥락에서 앱과 앱 콘텐츠를 표시해 사용자가 여러 장치에서 앱을 정상적으로 설치하고 콘텐츠를 검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책임자 조르지오 사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웹사이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대해 원클릭 다운로드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토어 앱은 사용자 PC에서 윈도우 검색 결과에 추천 다운로드로 표시될 것이다.
윈도우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이미 설치한 앱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하거나 복구하는 것도 허용한다. 다만, 사용자 계정에 연결된 다른 장치와 마찬가지로 새 PC를 설정하는 기존 옵션과 무엇이 다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한 가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한 점은, 윈도우 일부를 스토어로 옮겨 자사 일정에 따라 자체 기능 로드맵을 통해 공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최근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가 추가됐다. /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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