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에서 바라본 밤 하늘
오픈카에서 바라본 밤 하늘 천장을 활짝 걷자 별이 만개한 봄 하늘이 들이쳤다. MERCEDES-BENZ E 450 Cabriolet 늘 벤츠의 저력이 궁금했다. 두 발 앞서는 기술력, 장황한 역사, 수려한 디자인 등 갖가지 이유가 떠올랐지만 우선순위를 흔쾌히 고르지 못했다. 하지만 연달아 출시되는 신모델에서 은밀히 감춰진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SUV, 전기차, 스포츠카 로 장르가 나뉘어도 공유하는 우미한 기질. 이는 곧 ‘벤츠스러운’이라는 고유한 표현으로 귀결됐다. E 450 카브레올레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리모컨을 통해 20초에 걸쳐 소프트톱을 여는 동작은 기계적인 거동보단 개화하는 과정처럼 보였다. 보랏빛 앰비언트 라이트를 점등하며 야간 주행 준비를 마치자 차체 안으로 만발한 꽃향이 별빛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