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의 암울한 미래
황제펭귄의 암울한 미래 글 : 헬렌 스케일스 사진 : 슈테판 크리스트만 지구온난화로 황제펭귄의 생존에 아주 중요한 빙붕이 계속 녹아내리면 녀석들은 결국 멸종하고 말 것이다. 맨 먼저 멀리서 검은 점이 한 개 나타난다. 뒤이어 점점 더 많은 점이 나타나더니 새하얀 빙원을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한 선들이 생긴다. “그러다 갑자기 첫 번째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사진작가 슈테판 크리스트만은 말한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그는 문득 깨닫게 된다. ‘펭귄들이 돌아오고 있구나.’ 3월 말 남극 대륙 퀸모드랜드에 있는 애트카만. 크리스트만은 이곳에서 황제펭귄이 바다에서 먹이 활동을 끝내고 돌아오기를 두 달 이상 기다려왔다. 크리스트만은 애트카만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 약 1만 마리의 펭귄과 함께 두 번째로 겨울을 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