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乙酉年) 닭띠의 해, 2005년의 주인공, 닭의 금실
을유년(乙酉年) 닭띠의 해, 2005년의 주인공, 닭의 금실 새해는 을유년(乙酉年), 닭띠의 해다. 흘러가는 해를 왜 토막 내어 저렇게 야단들일까. 한데, 결혼식장에 웬 닭 한 쌍이 저렇게 고개를 내밀고 기웃거리고 있단 말인가. 옛날에 동네 결혼식이 있을 때마다 본 광경인데 결혼식에는 저것들을 떡하니 그냥 올려놓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내왔다. 닭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그런 줄로 알았다. 신랑 신부가 식을 끝내고 방에 들 무렵이면 나무로 깎은 원앙 한 쌍을 집어 던지는 것도 보았다. 원앙새를 산 채로 잡을 수만 있었다면 예식장의 닭 자리에 원앙이가 앉아있었으리라. 시골에선 아직도 웬만한 집에는 장닭 한 마리에 암탉 서너 마리를 끼어 같이 키운다. 그것들이 밭에서 어떻게 노는지 보자. 수탉 놈은 경계의 눈초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