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다 구애방법이 다른 거미의 사랑
종마다 구애방법이 다른 거미의 사랑 거미가 이렇게 많다보니 구애(求愛) 방법도 다양하다. 수놈 거미의 머리에 붙어있는 제2 부속지(附屬肢, 다른 곤충에서는 작은 턱에 해당)인 각수(脚鬚, 다리수염)가 변형된 것이 일종의 교미기(交尾器)다. 짝짓기 때가 가까워 오면 수놈은 특수한 거미줄로 ‘정자집’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자집에 정액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이것을 각수로 잡아당겨서 암놈의 질(膣)에 집어넣으니 그것이 교미다. 종마다 조금씩 구애 방법이 다르다. 대부분의 수놈은 온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암놈을 찾는다. 암놈이 쳐놓은 줄을 따라 가면서 줄만 보고도 같은 종의 암놈인지, 성적으로 성숙한 암놈인지, 또 교미 준비가 된 놈인지를 알아낸다. 대부분은 페로몬(pheromone) 냄새를 맡고 인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