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한 개의 DNA를 이으면 183㎝
세포 한 개의 DNA를 이으면 183㎝ ‘부전자전 모전여전’이란 말이 있다. 아들은 아버지를, 딸은 엄마를 닮는다는 것. 서양 사람은 반대로 아들은 엄마, 딸은 아버지의 닮은꼴이라 여긴다. 둘 다 맞으면서도 틀렸다. 후손에겐 부모의 유전인자(遺傳因子)가 딱 반반씩 전해지기에 모두를 닮는다. 그런데 어머니와 친한 사람 눈에 그 자식은 어머니의 복제로, 아버지와 가까운 사람에게는 아버지의 판박이로 보인다. 도대체 유전인자(gene)란 어떤 물질이기에 “씨도둑은 못 한다”고 하는 것일까? 유전물질은 다름 아닌 핵산(DNA)이다. DNA(데옥시리보핵산)에 ‘닮음’ ‘내림’ ‘물림’이 들어 있다. 사람 세포의 핵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고, 그 염색체는 단백질과 DNA로 구성되어 있다. 즉 핵의 염색체에 유전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