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는 땅, 청설모는 나무가 생활 터전
다람쥐는 땅, 청설모는 나무가 생활 터전 '겨울이 되어야 솔(松)이 푸른 줄 안다’는 말은 난세(亂世)에 훌륭한 사람이 나타난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겨울 화롯불은 어머니보다 낫다’고 하니, 옛날에 겨울 보내기가 얼마나 힘들었나를 엿볼 수 있다. 저녁마다 소죽솥 아궁이에서 토막 숯과 솔가지 재를 화로에 소담스럽게 퍼담아 꼭꼭 눌러 할머니 품 앞에 놓아 드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언 반세기가 다 되어가니 참 세월이 무상하다. 겨울나기는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 숨쉬는 생물 모두들의 난제(難題)다. 겨울을 잘 보내고 봄 세상 만나 노닐고 있는 다람쥐와 청설모를 찾아가본다. 다람쥐야 우리 토종(土種)이라 치고 청설모(청서모·靑鼠毛) 녀석들은 언제 어떻게 굴러들어왔는지 모르겠다.(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