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우리나라에서 오징어는 주로 동해안에, 주꾸미는 물이 얕은 서해안에 서식한다. 둘 다 머리와 발이 붙어있는 연체동물(軟體動物)의 두족류(頭足類)지만 오징어, 갑오징어는 발(다리)이 열 개인 데 반해 문어, 낙지, 주꾸미는 여덟 개다. 그러나 끼리끼리는 사촌이나 육촌간인 셈이다. ‘생물은 다 제 자리가 있고, 또 제 이름이 있다’고 한다. 참 맞는 말이다! 이름 없는 생물은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신종(新種)뿐이다. 맛있는 주꾸미의 철, 알을 낳는 산란기 오뉴월이 다가온다. 주꾸미는 문어보다 다리가 짧고 몸집이 아주 작다. ‘꼬마 문어’라고 보면 된다. 먹는 방법이나 맛은 낙지와 비슷하다. ‘주꾸미 집’에서 저렇게 많이 먹어대는 저것을 어디서, 어떻게 다 잡아오는 것일까? 주꾸미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