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14일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실은 로켓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오후 2시35분께 안드라프라데시주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LVM-3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ISRO는 발사 약 16분 뒤 로켓이 탐사선을 지구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다음달 중 달 착륙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찬드라얀 3호는 인도의 우주를 향한 긴 여정에 새로운 장"이라고 이날 트위터에 적고, 과학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인도는 2020년에 찬드라얀 2호를 쏴올렸으나 착륙선과 로버(달표면 탐사 차량)가 착륙 지점 근처에서 추락해 파괴되면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 찬드라얀 3호가 달에 착륙하면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됩니다.
◼︎ 달 남극 첫 탐사
또한 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에 도착하는 첫번째 탐사선이 됩니다.
달 남극에는 햇빛이 비치지 않은 영구음영지역이 많아, 표면에 물이 얼음 형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우주강국들이 미래 달 기지 건설 후보지로 꼽는 지역이 달 남극입니다.
과학자들은 또한 남극 주변의 거대 충돌구에 태양계 초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서가 될 만한 물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찬드라얀 3호는 40일간 비행 후 다음 달 23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합니다. 탐사 활동 기간은 14일입니다.
VOA 뉴스
미한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 실시
미국과 한국, 일본은 16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해군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에서 각각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된 구축함들이 모여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공해상에서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지스 시스템은 해전에서 대함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목표로 미사일 추적과 미사일 공격 기능 등이 갖춰져 있는 레이더 기반 전투 체계를 가리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존핀함과 한국의 율곡이이함, 일본 마야함 등이 이번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동맹국들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의 표적을 놓고 훈련이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미국의 레이더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지만, 상대국의 레이더 시스템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편, 앞서 13일에는 미국 태평양공군이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 등을 동원해 한국, 일본의 공군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