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 점령지 1곳을 추가로 탈환했다고 러시아가 세운 지역 정부 관리가 18일 밝혔습니다.
이 지역 관리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점령했고 러시아군 포화 아래 보루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적의 거듭된 공격이 막대한 손실에도 성과를 냈다”면서 '이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 반격 초기 단계에서 양측에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관리들이 18일 밝혔습니다.
영국군 관리들은 정규 전황 평가에서 러시아군 손실이 지난 3월 바흐무트 전투 이후 최고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정보당국은 가장 격렬한 전투가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바흐무트 근방, 그리고 동부 도네츠크 지역 서쪽에 집중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지역에서 공세를 통해 조금 전진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는 비교적 효과적인 방어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18일 아침 정규 전황 설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공습 43번, 미사일 공격 4번, 그리고 다연장 로켓 공격을 51번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 내 바흐무트와 아우디우카, 마린카, 그리고 리만 등 산업지대를 계속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면서 전투가 26차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17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또 러시아가 동부와 남부 다른 지역들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르히 브라츄크 오데사주 지역 정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근방 항구 도시 헤니체스크에 있는 중요한 러시아군 탄약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아프리카 평화사절단 러시아 도착...젤렌스키 "러시아군 철수하지 않는 한 평화회담 없어"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들로 구성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이 우크라이나 방문에 이어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이날(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종식 방안을 논의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 등 아프리카 7개국 대통령과 총리 등 이들 지도자는 전날(16일)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사절단을 이끈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속한 전쟁 종식과 이를 위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모든 것을 잃는 것보다 종전이 낫다"며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종결돼야 하고, 협상과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의 주권을 인정하고,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한 후에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우리 영토를 점령한 러시아와 지금 협상하는 것은 전쟁 동결이자 고통과 수난의 동결이라고 여러 차례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러시아군의 철수 없는 협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단독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아공은 오는 8월 브릭스 정상회의 주최국입니다. 현재 푸틴 대통령에게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ICC 회원국인 남아공은 푸틴 대통령이 남아공 영토에 들어오면 체포해 신병을 인도할 의무가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푸틴 대통령은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VOA 뉴스